"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하면 안 돼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말과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사고(思考) 또한 말 곧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언어의 틀 안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정확한 언어의 사용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는 가끔 글을 씁니다. 생각이 문장으로 정리되는 것이지요. 문장은 사회적 약속입니다. 약속이 틀어지면 뜻도 어긋나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린 아침에 인사할 때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하루는 될 수 있는 주체가 아닙니다. 따라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가 맞는 표현이겠지요. 사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우린 ‘운명(運命)을 달리했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유명(幽明)을 달리했다’라고 해야 옳습니다. '유(幽)’와 ‘명(明)’을 달리했다.”라는 말은 생(生)과 사(死)를 달리했다는 말로서 ‘幽’는 어둠ㆍ밤ㆍ죽음ㆍ저승ㆍ악ㆍ무형ㆍ어리석음 등을 의미하고 ‘明’은 밝음ㆍ낮ㆍ삶ㆍ이승ㆍ선ㆍ유형ㆍ지혜로움 등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칠전팔기(七顚八起)라는 말은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난다는 의미의 좋은 사자성어지만 물리적으로 일곱 번 넘어지면 일곱 번밖에는 일어날
- 정운복 칼럼니스트
- 2023-03-29 11:23